2009년 7월 25일 토요일

문제 - 성법 스님

한 사람이 있습니다. 그는 주차시설이나 공공장소 또는 길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CCTV가 사생활을 침범하고 악용의 소지가 많다는 이유로 CCTV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적극적인 반대 운동을 해 오던 사람입니다.

그러던 그가 어느 날 밤길에 강도를 만났습니다. 그래서 몸을 심하게 다치고 현금 손실로도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. 경찰에 신고하니, 마침 그곳에는 CCTV가 설치된 곳이라 녹화된 화면을 통해 범인을 잡았습니다.

이 사람은 이제 CCTV 찬성론자가 되었습니다. 예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이런 경우를 당하고 CCTV의 도움을 받았을 때도 사생활 보호가 우선이라고 줄기차게 주장을 해 왔었습니다. 그러나 자기가 그 상황을 겪자 생각이 180 도로 바뀐 것입니다.

이 경우 이 사람을 지조가 없거나 너무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? 아니면 자기가 경험하고 난 이후에 CCTV 찬성론자가 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일까요?

질문의 요점: 자기가 겪고 난 후에도 CCTV 설치 반대론자로 남아있는 것과 CCTV 설치 찬성론자로 바뀌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자연스럽거나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요? 물론 사람에 따라 견해가 다르고, 어느 쪽이 반드시 "옳다"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. 다만 이런 경우를 가정했을 때 여러분의 선택과 그 선택에 대한 이유를 한 번 피력해 보시기 바랍니다.

2009년 7월 24일 금요일

2009년 7월 22일 수요일